1) 자연면역(선천면역) - 피부와 점막은 병원체나 비 병원체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피부는 외부에 각질층이 방어벽의 역할을 하고 있고, 기도 점막의 표면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을 붙잡아서 섬모의 작용과 함께 외부에서 들어온 고형물질을 타액 중으로 내보낸다. 또 산성인 위액은 미생물을 파괴하는 성질이 있고, 코의 분비액이나 타액도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하는 성질이 있다. 피부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이나 땀은 세균이나 곰팡이를 죽이는 지방산을 포함하고 있고, 이 성분은 병원미생물에 대한 방어기능이 있다. 즉, 피부 분비물은 산성으로 세균 억제제이다. 라이소자임은 대부분 조직액 중에 많이 포함된 분자량이 작은 염기성 단백으로서 세균용해 효소로써 작용하고 있다. 라이소자임은 이하선, 기도 및 장관의 점막, 비장 등에서 합성되고 사람의 눈물에도 라이소자임이 함유되어 있다. 동물의 조직 중에는 감염이나 염증의 과정에서 손상을 받은 조직이나 혈구에서 유래하는 각종 염기성 단백질이 나타나는데 이들 중에는 결핵균이나 어떤 종류의 포도상 구균에 대해 살균작용을 갖고 있다.
체온은 어떤 종류의 감염체에 대한 동물의 선천성면역 성립에 중요한 인자로서 작용한다. 39℃와 41℃로 배양한 사람의 림프구가 식물성 혈구응집소 및 연쇄상구균이 생산하는 물질에 대해서 강한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증명되었다.
2) 획득면역(후천면역) - 선천적 또는 비특이적인 면역기구에 극복된 미생물(항원)은 생체의 제2의 방어라인인 면역계의 세포와 접촉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에 의해 항원에 대한 특이적인 면역반응이 시작된다.
면역반응은 그것이 유해한가의 유무와 관계없이 체내에 도입된 이물에 대한 생리적인 반응이다. 선천적인 면역기구는 동물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획득면역은 종의 차이는 적고, 개체에 따라 차이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획득면역에는 두 개의 중요한 경로가 있다.
첫째는 능동 획득면역으로서, 원인불명의 임상적 감염, 또는 인위적인 면역 등에 의한 면역상태가 여기에 포함된다.
둘째로 수동획득면역은 자동으로 면역된 개체로부터 면역되어 있지 않은 개체에 혈액, 혈청 성분 등을 옮겨줌에 따라 획득된 면역을 말한다. 능동면역에는 자연 능동면역과 인공 능동면역이 있는데, 첫째로 자연 능동면역은 생체가 자연 상태에서 일어나는 감염에 의해 얻은 면역이다. 예를 들면, 감염증에 걸린 후에 획득하는 병후면역의 경우, 면역이 평생 계속하는 경우와 잠깐 면역을 나타내는 것이 있다. 마진, 장티푸스, 천연두, 수두, 성홍열, 백일해, 유행성 이하선염, 소아마비, 일본뇌염 등은 한 번의 현성감염 후에 평생 면역이 계속된다. 그러나 콜레라, 이질, 디프테리아, 인플루엔자, 폐렴 등은 면역의 지속 기간이 짧다. 또 자연치유를 한 후에는 평생 면역이 성립되는 감염증이라도 병 초부터 강력한 화학요법을 실시했을 경우 병원미생물이 빨리 사멸하기 때문에 병후면역이 성립되기 힘든 경우도 있다. 병원미생물이 생체 내에 침입하여 증식해도 아무런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불현성 감염이라 하고, 불현성감염 후의 면역을 나타낸다. 일본뇌염, 소아마비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의 유행지역에서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면역이 성립되어 그 해당 병원미생물의 재감염에 대해서 저항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병원미생물에 빈번히 접촉하는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면역이 성립되는 경우가 있는데, 의사, 간호사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둘째로 인공 능동면역은 어떤 병원체를 인위적으로 감염시켜 면역을 성립시키는 것으로서 인공면역의 목적으로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병원미생물 제재를 백신이라고 하고, 감염병 예방 목적으로 인공적인 면역을 실시하는 방법을 vaccination이라 한다. 그리고, 백신은 약독화 생균 백신(동물투과에 의한 약독화 백신, 고온 배양에 의한 약독화 백신, 건조에 의한 약독화 백신), 사균 백신, 항독소 백신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약독화 생균 백신은 병원체의 균 독력만 변화시키고 면역원은 그대로 유지한 살아있는 상태를 약독화한 또는 무독화된 미생물 제제를 말하는데, 이 또한 세 가지로 구분하여 알아볼 수 있다.
a) 동물투과에 의한 약독화 백신은 어떤 병원체를 동물에 주사하여 감염시킨 다음 균체를 재분리하여 균 독력을 약독화 시킨 것이다. 예를 들면 천연두의 경우 건강한 송아지에 스몰 폭스 바이러스를 접종한 후 증세 발생이 최고도에 도달했을 때 그 병소를 채집하여 글리세린과 혼합하여 모세 유리관에 넣고 밀봉, 보관하면서 사용한다.
이것을 우장이라 하며 보관은 냉암소(4℃)에 보관하여야 하고 사용 시에도 환자의 피부를 소독한 알코올이 바이러스에 접촉하면 불활성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는 우장을 부화란 의 조직배양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또 BCG(Bacille Calmette Guerin) 백신은 우 형 결핵균을 담즙 글리세린 감자 배지에 13년간 계대 배양하여 독력을 제거한 것이다.
b) 고온 배양에 의한 약독화 백신은 미생물을 배양 시 온도를 높여서 약독화 시킨 것으로, 여기에는
탄저균 백신이 있는데, 탄저균을 42℃에서 24시간 배양한 것을 제1백신이라 한다. 이 백신은 쥐는 죽일 수 있으나, 기니피그나 토끼에서 병원성을 상실한다.
이 제1백신을 다시 42℃에서 12일간 배양하면, 제2백신이 되는데 예방 접종할 때는 제2백신을 피하에 접종 후 10일이 지난 다음에 제1백신을 재접종한다.
c) 건조에 의한 약독화 백신은 미생물을 배양한 후 건조하여 독력을 상실시킨 것으로, 광견병의 경우 바이러스를 토끼의 뇌 경막하에 접종한 후 3주 정도 지나면 발병하게 되는데, 이때
이 감염 토끼의 척수액을 다시 토끼에 반복 접종하면 균 독력이 상승하여 잠복기가 단축하게 된다. 이때 이 바이러스를 채취하여 고정한 후 수산화알루미늄과 혼합하여 22℃에서 8일간 건조하면 균 독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현재는 부작용 방지를 위해 조직배양으로 약독화 시킨 바이러스의 생백신을 사용한다.
두 번째, 사균 백신은 병원 미생물을 열, 화학약품, 자외선 등으로 죽여서 만든 백신으로써, 장티푸스균, 백일해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파라티푸스균, 콜레라균, 일본뇌염 바이러스, 마진 바이러스, 리케차 등의 백신은 사균 백신이다.
세 번째, 항독소 백신은 병원미생물의 톡신의 독성만을 제거한, 톡 사이드로 전환해 만든 백신으로 디프테리아나 테타너스의 톡신에 포르말린 0.3~0.4%가 되도록 첨가한 다음 42℃에서 30~60일간 처리하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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